국비, Ph.D, Planning & Public Policy

프린스턴 대학의 Popper 교수는 계획가들이 직면한 현실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급속한 인구와 경제 성장을 경험한 우리 사회도 지금 인구성장의 정체 및 감소, 지속적 저성장이라는 새로운 계획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에서 다룰 주제는 바로 ‘축소도시(shrinking cities)’와 ‘스마트 축소 (smart decline)’입니다. 인구와 수요가 감소하는 축소도시 현상 속에서 토지이용과 인프라, 도시공간이 어떠한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는지,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과 공공정책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자 합니다. 축소도시란 … 해외 선진국들은 축소도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

(Excerpted from 국외수학계획서, 10 pages)

 

Prompt: 분량 이외에 아무런 설명 없음. A4 5매 이내로 제한.

 

유난히 추웠던 2008년 어느 겨울, 도시학회에서 접한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의『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를 기억합니다.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 식의 웅장한 도시계획에 젖어 있었던 저에게 도시는 건물들의 물리적 집합체가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계획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도시계획⋅도시설계에 관심은 여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건축학부생인 저는 도시계획⋅도시설계를 통해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품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를 휴학하면서 국가기술고시를 준비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습니다.

(Excerpted from 자기소개서, 6 pages)

 

Prompt: 분량 이외에 아무런 설명 없음. A4 5매 이내로 제한.

 

Owner’s Comments:

우선 말씀드릴 것은 이 자료를 가지고 제가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샘플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분량이 지나치게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5 페이지 이내라고 했는데, 11 페이지를 써서 냈으니 말 다 했죠. 저는 지금까지도 당시 분량제한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원요강 표 아래에 주석으로 달려있더군요. 인터뷰할때나, 최종합격때까지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국비유학 합격한 선배들이 없는 후배들에게는 이런 서류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공유합니다. 지금 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저렇게 쓰면 안 되는데..”하는 부분들이 눈에 밟혀서, 그런 부분들도 짚어 드릴께요. 잘못된 부분을 참고하지 않게요.

일단 학업계획서(SOP)를 쓰면서 가장 큰 주안점은 대충 읽더라도 “머리속에 찐하게 각인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SOP에서는 제가 공부하려고 하는 토픽을 인상적으로 시각화한 자료나, PHS의 경우 학교 신문에서 인터뷰 받았던 기사(교수에게 인상적인 제자)나 대외 학술활동 사진 등을 별첨자료로 끼워넣거나 했습니다. 수십명의 서류를 보면서 글자에 지루해졌을만한 분들에게 시각자료를 보여주면 신선하게 기억되지 않을까라는 계산이었죠. 그렇게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었거든요. (제 생각에 이게 먹히지 않았나 싶어요)

이게 전략적인 측면의 주안점이라면,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내가 하려는 연구가 우리의 입장에서 엄청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걸 설득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국비장학금을 어떤 사람에게 주고 싶어할지를 생각해보면, 역시 이런 식의 어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포인트 말고 나머지 부분은 잘못한 부분이 많아요. 가장 큰 실수는 너무 구구절절하고 장황하게 설명한 부분이에요. 이때만 해도 디테일을 어느 정도까지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없어도 너무 없었어요. 독자 입장에서 관심이 가지 않을만한 불필요한 이야기도 너무 많이 했네요. 뒤에 적힌 연구주제에 대해 상술한 부분은 정말 지나치게 오버했다고 생각해요. 큰 틀에서 방향만 짚어 줘도 충분하겠죠.

자기소개서의 경우, 분량은 6페이지로 크게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민망하긴 마찬가지에요. 지금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연대기식 서술”을 했었네요. 너무 억지로 감성적으로 쓴 느낌도 있어요. 담담하게 풀어가면서 읽는 분이 행간에서 “나”라는 사람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읽기에 부담스럽기까지 하네요.

이런 상황을 만든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을 어디까지 담아내고, 뭘 쳐낼 것인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옆에 이력서를 가져다 두고, 관련 있는 것들을 모두 싹싹 긁어모아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담아내겠다는 욕심이 앞섰겠죠. 요소요소들을 억지로 꿰내면서요. 그게 얼마나 정신없는 글로 이어지는지는 생각해보지도 못했죠. 대학원에 제출한 최종 SOP, PHS는 지금 다시 쓰라고 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이 서류들은 지금 다시 쓰면 완전 갈아엎고 처음부터 다시 쓸 것 같습니다.

거의 자기비판같이 되어버렸는데, 자료를 받는 받지 않든지를 떠나서 이 글을 읽는 후배분들이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적었습니다.

풀브대장

운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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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20.00
Purchase
  • 2016 Fall Application
  • 기초학문연구분야 지원
  • 국외수학계획서 (11 pages)
  • 자기소개서 (6 pages)
  • 국책연구기관 연구경력 5년 이상
  • 풀브라이트, 국비유학 동시합격